"내 속 긁지 마, AI에 선전포고" - 네이버의 강력한 데이터 보호 선언이 AI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2025년 8월, 네이버가 모든 웹페이지에 AI 크롤링 차단 코드를 적용하면서 시작된 이 '크롤링 전쟁'은 단순한 기술적 조치를 넘어 AI 시대 데이터 주권을 둘러싼 핵심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 불붙는 '크롤링 전쟁'의 시작
AI가 한국어에 능통해진 이유
최근 실리콘밸리산 빅테크 AI들이 한국 사정과 한국어에 놀라울 정도로 능통해졌습니다. 쇼핑, 블로그, 부동산, 지식인, 증권 등 AI 훈련에 필수인 방대한 한국어 데이터베이스를 가진 네이버 입장에서는 '우리 데이터를 가져다 쓴 것 아니냐'는 의심을 거둘 수 없었습니다.
네이버의 결단
심증은 있어도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네이버는 강력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지난 6월부터 모든 웹페이지에 AI의 크롤링을 차단하는 코드를 적용한 것입니다. 빅테크 AI가 자사 데이터를 긁어가는 길목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 빅테크 침공, 방어 나선 네이버
robots.txt: 디지털 울타리
네이버는 지난 6~7월에 순차적으로 모든 서비스에 AI의 크롤링을 차단하는 코드를 적용했습니다. 'robots.txt'라는 크롤링 금지 코드를 웹사이트 최상위 폴더에 집어넣는 방식으로,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IETF)가 2022년 9월에 내놓은 표준 텍스트 양식입니다.
크롤러가 진입하는 길목에 울타리를 치고 '접근 금지' 팻말을 꽂아놓은 것과 같은 효과를 냅니다. 외산 AI 개발사는 앞으로 네이버의 허가 없이 콘텐츠를 인용하거나 수집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진짜 이유는 검색 시장 점유율?
네이버 측은 "AI의 크롤링으로 인해 서버 트래픽이 단기간에 급증하는 현상이 발생해, 과부하를 막기 위해 접근 자체를 전면 차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IT업계의 해석은 다릅니다. 네이버가 검색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AI 검색 시장'이 커질수록 네이버는 트래픽과 검색 광고 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리서치업체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구글의 AI검색 기능인 'AI 오버뷰' 이용자 중 다른 웹페이지로 넘어가는 비율은 8%에 불과했습니다.
💔 양날의 검: 네이버의 딜레마
손해가 될 수도 있는 조치
이러한 조치는 플랫폼 입장에서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 쓴 글을 AI챗봇이 인용 못하게 막으면 해외로 바이럴 될 기회를 원천 차단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8월에 한국에서 갈 만한 휴가지를 추천해 줘"라 질문하면 챗GPT는 네이버 블로그 글 대신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구글 지도 리뷰 등을 참조해 대답해 줍니다.
경쟁사들의 개방적 접근
구글, 카카오(다음) 등은 AI 크롤링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강정수 블루닷 AI연구센터장은 "콘텐츠 제작자들이 폐쇄적인 네이버 대신 개방적인 경쟁사로 이탈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 AI가 촉발한 크롤링 2차전
달라진 크롤링의 양상
AI 시대가 오면서 크롤링은 상업적 DB뿐 아니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공개 데이터'까지 전방위로 노리게 되었습니다. 블로그, 종목 토론방 게시글 등 한국어로 쓴 데이터가 있는 곳은 외산 AI가 한국어 문맥, 신조어를 캘 금광이나 다름없습니다.
AI스타트업 트릴리언랩스의 신재민 대표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첫 단계(프롬 스크래치)부터 개발하려면 최대한 많은 양의 텍스트 데이터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법률의 빈틈
그간 상업적 가치가 있는 DB의 경우, 국내 법상 보호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AI 시대 그간 별 가치 없다고 생각해 공개했던 데이터가 AI시대 크롤링 대상이 되면서 법률에도 빈틈이 생겼습니다.
특히 네이버가 공개한 데이터는 누구든 볼 수 있게 허용한 만큼, AI에 묵시적으로 접근 권한을 부여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습니다.
🔄 빅테크의 '내로남불'
공수전환의 연속
데이터를 빼앗겼다는 피해자 회사들이 데이터를 빼앗아오는 가해자가 되는 공수전환이 숱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오픈 AI는 데이터 고갈을 해소하기 위해 영상에서 스크립트를 추출하는 소프트웨어 '위스퍼'를 개발했습니다. 유튜브 영상 오디오를 텍스트로 바꿔 'GPT-4' 훈련에 사용했단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네이버도 자유롭지 않아
네이버도 이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신문협회는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네이버를 신고했고, 방송사들도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네이버가 동의 없이 뉴스 콘텐츠를 AI 학습에 썼다는 취지입니다.
네이버는 "2023년 6월 약관을 개정한 뒤 언론사 동의 없이 뉴스 콘텐트를 AI 학습에 사용하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 개별협약을 통해 데이터 갈등을 해결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 크롤링의 미래: 데이터 유료화 시대
한국어 데이터의 희소성
AI의 학습 데이터는 '다다익선'입니다. 범용성이 중요한 LLM 개발에선 데이터가 있어야만 언어 이해·구사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어 데이터는 희소한 상황입니다. 텍스트 데이터 대다수가 영어로 작성돼 있기 때문에 한국어 데이터가 몰린 네이버가 크롤러의 타깃이 되는 이유입니다.
데이터 유료화 전망
텍스트 데이터 자체가 유료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AI 덕에 크롤링을 막는 기술이 고도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격보다 방어 비용이 저렴한 덕분에 크롤링 공방전이 계속되면 데이터를 보유한 쪽이 유리한 구조입니다.
AI 개발사 아스테로모프의 이민형 대표는 "크롤러를 업그레이드하는 비용이 불어나면 데이터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데이터셋이 유료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네이버의 '크롤링 전쟁' 선포는 단순한 기술적 대응을 넘어 AI 시대 데이터 주권에 대한 중요한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이번 갈등은 다음과 같은 핵심 질문들을 제기합니다:
누가 데이터를 소유하고 통제할 권리가 있는가?
AI 발전을 위해 데이터 개방성을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창작자와 플랫폼의 권익을 보호할 것인가?
공개된 데이터에 대한 AI의 접근권은 어디까지 인정될 수 있는가?
앞으로 이러한 데이터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데이터를 보유한 쪽이 유리한 구조에서 AI 개발사들이 백기 투항하고 데이터를 사서 쓰는 시대가 올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이번 결정이 AI 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다른 플랫폼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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